못 먹다가 잘 먹게 되면 좋지만
잘 먹다가 못 먹으면 견디기 어렵다.
공부도 똑같다.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보내다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갑자기 공부 습관이 길들여지긴 어렵다.
공부습관과 선행은 다릅니다.
오늘도 노을커피님의 영상을 보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제 생각과 함께 기록하려고 해요. 저는 선행학습은 절대 시키지 말아야지 아이가 관심이 생기면 그때 해줘야지 이 생각이 정말 깊이 있었어요. 그런데 노을커피님의 말에 정말 등꼴이 오싹해지더라고요.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선행과 공부습관은 별개였는데 전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공부를 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검토는 어떻게 하는지, 틀린 문제가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알려주면서 아이의 공부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
노을커피님은 무엇보다 규칙을 가장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해요. 매일 반복되는 루틴에는 늘 유혹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어른인 저도 운동, 식습관 등 정말 많은 유혹을 맞이하는대요. 오늘만 하지 말까? 오늘까지만 야식 먹고 내일부터 참을까? 마냥 놀고 싶은 아이들에게 공부는 더더욱 그 유혹이 힘들거라 생각해요.
오늘은 그냥 넘어갈까? 이 문제는 답지 볼까? 하지만 노을커피님은 이럴 때마다 '이때뿐이다' 이 생각만 했다고 해요. 특히, 수학은 무조건 두 번 세 번 스스로 풀 때까지 절대로 답지를 보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이 시기는 바로 공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해요.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이 점점 자기주장도 세지고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인데 이럴 때 엄격한 규칙을 잘 따르게 해 주면 고학년 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당연하게 받아 드린다고 해요.
첫째, 규칙은 저학년에 엄격하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에요. 아이에게 안돼!라고 했는데 아이가 계속 울고 불고 떼를 쓰거나 가여운 모습으로 조르면 결국 해주게 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시죠? 하지만 그 일이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후회도 참 많이 하는데요. 공부습관을 바르게 잡아줄 때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규칙을 풀어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겠어요.
이렇게 하다 보면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규칙이 생기고 엄마는 곁에서 아이가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저학년에 엄격하게 해야 효과가 제대로 나서 고학년 때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해주는 일명 편한 엄마가 되는 거죠. 초등은 제일 중요한 시기예요.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을 합친 6년! 초등시기가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정말 긴 시간이네요.
둘째,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공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라고 알려주면 안 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사람은 무슨 일은 하더라도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얼마 전 중학교 중퇴를 한 정우성 배우의 인터뷰를 보았어요. 만약 자식이 똑같은 길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바로 '시끄러워'라고 대답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이어서 학생 시절 공부에 몰입한 경험이 없는 것과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며 자식에게는 꼭 그 부분을 알려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오은영 박사님은 공부란 대뇌를 발달 시키는 과정이며 지식보다는 상식을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공부라고 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공부는 잘해야 하는 걸까요?라는 질문에 오은영 박사님은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해주셨어요.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설명이죠?
그런데 아이가 만약 '잘해도 되는게 아니면 안 해도 되는 거죠?'라고 되묻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자기 신뢰감과 자기 효능감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공부는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셋째, 엄마 곁에 있고싶게 만들기
마지막으로,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해도 큰소리부터 내지 말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자.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자. 그래야 엄마 곁에 아이가 남는다.
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때 정말 울컥했어요.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하는 말 중에 '그럴 수 있었겠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아이에게 어떠한 일도 진심을 다해 공감해 주는 말이죠. 제가 이 말을 아이들에게 해주면서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기분 좋아~'라고 하며 활짝 웃더라고요. 저는 어릴 적 저의 모습을 생각하며 어린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최대한 아이들에게 많이 해주려고요.
평소에 늘 해왔던 생각이지만 이렇게 닮고 싶은 선배 엄마에게 들으니 찐 조언 같아서 그랬던 걸까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편한 엄마가 돼 보려고 합니다. 오늘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