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메이트가 필요하세요?
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든날이 언제일까요? 바로 독박육아하는 날입니다. 많은 육아맘 육아대디는 공감하실거에요. 혼자서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는 쉽지 않죠.
그런데 반대로 나와 육아관이 같으면서 마음이 잘 통하는 육아메이트가 있다면요? 너무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오늘은 저만의 육아메이트를 소개시켜드리려고해요.
최고의 육아메이트 놀이터
저는 아이들의 또래 친구들이 있거나 없거나 매일 놀이터를 갑니다. 유치원을 다니기 전엔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두 번씩 다니기도 했어요. 바로 집 앞 놀이터부터 차를 타고 갔던 다른 동네 놀이터까지 정말 다양하게 다녔습니다.
많은 놀이터를 경험했던 아이들은 '오늘은 개구리 놀이터 갈래~' '오늘은 모래 놀이터 갈래~' '오늘은 물이 나오는 놀이터 갈래~' 마치 쇼핑하듯 가고 싶은 놀이터를 고르기도 해요.
유치원과 태권도 피아노를 다니면서 이젠 선택의 폭이 많이 줄어들어 아쉬워하진 않을까? 생각했지만 요 며칠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며 놀이터 다니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7살, 이젠 스스로 친구를 만들며 '내일 또 보자' 약속까지 잡는 아이, 똑같은 그네도 그 때 그때 다르게 탈 수 있는 아이, 텅 빈 놀이터에서 혼자 맘껏 타보기도 하고, 왁자지껄 아이들 가득한 놀이터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양보도 해보고, 형아 누나 언니 오빠들에게 빙빙 꼬며 타기, 둘이 앉아 꽃게처럼 타기 등 다양한 방법을 배우기도 해요.
첫째,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곳
어떻게 이렇게 매번 다른 놀이를 만들어 내는지 아이들은 놀이터에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어제도 늘 평소와 같이 놀이터에 다녀왔어요. 처음 만난 형에게 마법사 놀이를 배우며 행복해하던 아이는 형이 집에가자 형아가 자신에게 보여준 그대로 처음 보는 동생에게 게임을 설명하고 리더가 되어 놀이를 이끌더라고요.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는 누나를 보며 자기 동생을 애지중지하기도 하고요. 물을 깜빡하고 두고 나와 목마르다며 떼를 쓰는 손녀의 모습에 난감해하는 할머님에게 물을 건네던 제 모습을 보곤 간식 가방을 챙겨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어요.
둘째, 사회성이 형성되는 곳
이렇듯 아이들의 사회성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곳이 바로 놀이터더라고요. 내 아이를 더 알고 싶다면 저는 놀이터 가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주로 어떤 놀이를 하는지, 누구와 노는지, 무엇을 가장 즐거워하는지, 아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거든요.
집에서 유독 엄마와 놀기를 좋아하는 둘째는 놀이터에서는 저를 거의 찾지 않아요. 또래 아이들과 노는 모습을 보면서 유치원에선 친구들과 이렇게 놀겠구나! 예측할 수 있고 간식을 나눠준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오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보다 잘 자라주는 모습에 감동하기도 해요.
셋째, 늘 새로운 곳
그리고 제가 놀이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일 다른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에요. 생각지 못한 일들을 매 순간 마주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해 보려 하고 익숙해지려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여요. 형들이 많아서 형들이랑만 놀때도 있고, 동생들이 많은날엔 형님노릇을 할 수도 있고, 곤충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곤충채집만 하루종일 할 때도 있었어요.
특히나 늘 공주놀이에만 관심이 많던 둘째가 킥보드 술래잡기, 자전거 타기 등 평소에 관심이 없던 놀이에도 흥미가 생긴 모습을 보니 놀이터의 힘이 정말 놀라웠어요. 놀이터에서 주는 다양한 자극은 아이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더라고요. 저는 앞으로도 놀이터를 육아메이트 삼아 함께 육아를 해나가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