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7세 축구 시작한 지 3개월 후

by 리버티 1004 2024. 7. 20.

축구 시작한 지 3개월 

아이가 축구를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차가 되었어요. 처음엔 먼 동네에 사는 친구들과 친목모임으로 만나서 체험으로 시작했던 축구수업이 이렇게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게 될 줄 정말 몰랐어요. 요즘 손흥민 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너도 나도 모두 등 뒤에 7번 숫자를 달고 열심히 달립니다.

성공에 뒤에 가려진 노력

많은 사람들이 멋지고 화려한 성공만을 바라보고 큰 꿈을 그리곤하죠. 그런데 사실 전 축구를 배우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분명 힘들고 어려운 벽들을 만날텐데 더 갈망해야 적당한 시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절히 원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축구를 시작한 아이는 언제나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표현해주시는 코치님의 말에 힘입어 축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또래 아이들과 시합도 경험해보며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었어요. 경기를 시작하기 전 '자! 얘들아! 열심히 하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거야!' 코치님은 아이들의 눈을 한 명 한 명 바라보며 말해주시더군요. 반짝 반짝 빛나는 트로피를 바라보며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 

즐기는 자가 이긴다

처음 경기를 시작할 때 열정과는 반대로 넘어지고, 공에 맞고, 골을 먹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듯 더 열심히 뛰고 또 뛰고 결국 우승이라는 자리까지 차지했어요. 그 경험 덕분에 아이는 축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축구 수업을 하는데 수업이 끝나고 코치님이 저에게 달려오셨어요. '어머니 오늘 보셨어요? 와.. 저는 이런 경험이 진짜 처음인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런걸 재능이라고 하거든요? 제가 알려주는 걸 바로 해내더라고요. 앞으로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칭찬 정말 많이 해주세요.' 

 

내 아이가 잘한다는 칭찬은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축구 수업을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오늘 축구 재미있었어?' '응~ 재미있었어~'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축구를 했는지 엄마는 너무 궁금해~ 코치님이 너무 칭찬을 하셨거든~' '맞아~ 코치님이 잘하다고 해주셨어~ 나는 이기는 것 보다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코치님이 알려주는거 내가 다 했어~' 

경험은 최고의 스승

내가 알려주고 싶은걸 이미 아이가 알고있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묘했습니다. 아무리 말해줘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이런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학창시절 부모님께서 공부해라~ 공부해라~ 수십번 수백번 말해도 공부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 처럼 말입니다. 

 

내가 꼭 알려주고 싶었던 것을 아이가 직접 몸으로 느껴 배웠다는 것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이에게 직접 경험하고 성장해 나가는 엄마의 모습도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어요. 매일 매일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날들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